야반도주

오늘도 습도 습도 습도

오늘도 어제처럼 습도가 많으니 가벼운 상자를 들어도 땀이 머리에서부터 비오듯 쏟아진다.
또 아버지 생각이 난다. 아버지가 뜨거운 햇볕에 수박을 실어 나르실때도 땀을 흘리시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기꺼이 즐거우셨을까? 기분 이상의 웃음을 띄시면서 다른사람들게 좋은 인상을 주시기 위해 노력 하셨는지 아버지주변 분들은 늘 이렇헤 말씀 하셨다.
“너희 아버지 사람 참 좋으시더라..” 집에서는 그렇게 자주 웃지 않으시던데…

새로운 희망

지금은 내가 일을 하면서 되도록이면 힘들어도 웃음을 보이려 애쓴다. 아버지가 그러셨던 것처럼… 어느날 아버지에게 물었다.. “어느 사장님이 아버지 참 좋으시다고 하던더 아빠는 어떻게 해요?” 아버지 는 말씀하셨다. “사람이 항상 웃으야 된다….어쩌고..”
아버지도 그런 질문이 싫지는 않으셨던 모양이다.

여러 사업이 안되고 빚이 늘어나고 있던 우리집.. 저녁에 잠이 설들었을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화하시는걸 들었다. 나중에서야 알게된 단어로 정의하자면 “야반도주” 명사 : 남의 눈을 피하여 한밤중에 도망함.

값을 길이 막막하여 도망가실 생각까지 하셨던 모양이다. 난 잠이 든척하며 “정말일까?..”잠시 샹각했던것 같다.

그러다 그러다. 어떻게 하셨는지 용달차를 사셔서 일을 시작 하셨는데 일은 힘들어도 용달사업이 그래도 돈이 꽤 모였던 모양이다.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의 얼굴에서 약간의 희망이 보였지 않았나 싶다..

그러던 내가 이제 배달 일로 그 희망을 보려는 것일까?…

그렇게 집에 오시면 짜증과 화가 많으셨던 아빠.. 이제는 아빠 마음을 알것 같은데 이제 아빠가 옆에 없어 참 슬프구나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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